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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의 한국, 위인에서 해답을찾다 1편 정조대왕

왕이 되기까지, 피와 눈물의 왕세손 시절“백성을 위한 군주가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왕이 되기까지, 저는 수없이 죽을 뻔했습니다.”이 말은 조선 제22대 왕, **정조(正祖)**의 진심을 보여줍니다. 그는 화려한 개혁의 왕으로 불리지만, 그 시작은 누구보다 비극적이고 외로웠던 사람이었습니다.오늘부터 3편 시리즈로 정조의 생애를 따라가 보겠습니다.1편은 정조의 어린 시절과 왕세손 시절,즉 왕이 되기 전까지의 파란만장한 삶을 담았습니다.---1. 그는 태어날 때부터 정치의 소용돌이에 던져졌다정조는 1752년,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문제는 그의 아버지, 사도세자가 이미 조정에서 왕의 눈 밖에 나 있었고,노론(老論) 정파는 사도세자 일가를 불안하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정조가 겨우 10살..

카테고리 없음 2025.05.07

임진왜란의 숨은 승자, 권율 장군 이야기

임진왜란의 숨은 승자, 권율 장군 이야기 – 전쟁의 진짜 영웅을 만나다임진왜란이라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순신 장군’을 먼저 떠올린다. 거북선과 명량 해전, 그리고 불멸의 이순신이라는 수식어는 너무나 익숙하다.하지만 그 뒤에 가려진 또 다른 영웅이 있다. 육지에서 왜군을 막아낸 또 하나의 거대한 방패, 바로 권율(權慄) 장군이다.---1. 귀족도 무관도 아닌, 평범한 선비 출신권율은 1537년 한양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성실하고 학문에 열중한 유학자로, 처음엔 무관도 아니고 군사 전문가도 아니었다.그는 29세에 과거에 급제해 관직에 올랐고, 평생을 청렴하고 조용한 관리로 살아갔다.그러던 어느 날, 나라가 송두리째 흔들렸다. 1592년, 임진왜란 발발. 수많은 관료들이 도망치거나 항복하는 상황 속에..

카테고리 없음 2025.04.30

조선의 천재들 번외 — "추사 김정희도 삐진다":천재의 인간적인 하루들

조선 후기, "천재"라는 단어가 아깝지 않은 인물이 있다.그는 바로 추사 김정희(1786~1856)이다.학문, 예술, 서예 모든 분야에서 독보적인 발자취를 남긴 그는, '천재'라는 이름에 걸맞은 위대함을 지녔지만, 동시에 누구보다 인간적이었다.완벽할 것만 같던 그의 하루에도 웃음과 실수가 가득했다.오늘은 위대한 천재, 추사 김정희의 인간적인 에피소드들을 통해 그를 조금 더 가까이 들여다보려 한다.--- "차는 맛보다 친구를 마신다" — 다도의 달인, 하지만...추사는 다도의 대가로 유명했다.흔히 말하는 "찻자리 예법"을 제대로 아는 몇 안 되는 인물 중 하나였다.하지만 그는 형식보다 친구를 더 소중히 여겼다.어느 날, 손님을 초대해 고급 찻잔과 희귀한 차를 준비한 추사는, 차를 내리다가 한 번에 엎질러 ..

카테고리 없음 2025.04.30

조선시대 양반과 서민의 훈육법은!?

조선시대는 유교를 국가의 이념으로 삼았던 사회였으며, 그에 따라 아이들의 훈육 방식 또한 유교적 가치관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양반과 서민은 사회적 지위, 경제적 능력, 교육 접근성 등에서 큰 차이가 있었기에 아이를 훈육하는 방식도 서로 다른 양상을 띠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조선시대 양반과 서민 계층의 6세 미만 유아 훈육법을 중심으로 비교하며 살펴보겠습니다.1. 유교적 가치관과 훈육의 기본조선시대 전반에 걸쳐 공통적으로 강조된 것은 유교적 도덕 교육이었습니다. 유아기부터 예의범절, 효도, 형제간 우애 등 인간관계의 기본 덕목을 배우는 것이 매우 중요시되었습니다. 이는 양반이든 서민이든 공통적인 부분이었으나, 이를 실행하는 방식과 수준에는 계층적 차이가 존재했습니다.2. 양반가의 유아 훈육법1..

카테고리 없음 2025.04.23

조선의 천재들⑥ – 신사임당: ‘현모양처’ 너머의 진짜 멀티천재

▲ 신사임당의 초상 추정도우리는 신사임당(申師任堂, 1504~1551)을 흔히 율곡 이이의 어머니, 혹은 ‘현모양처’로만 기억합니다. 그러나 이 표현은 그녀의 진짜 모습을 지나치게 축소한 것입니다.신사임당은 뛰어난 시인, 화가, 서예가, 교육자였습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가려졌던 조선 최고의 르네상스인이었죠.글과 그림, 예술로 시대를 말하다신사임당은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가졌습니다. 그녀의 그림은 궁중 화가들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만큼 정교하고, 생명력이 넘쳤습니다. ‘초충도’와 같은 그림은 자연을 세심히 관찰하고, 감정을 담아내는 천재적인 감각을 보여줍니다.▲ 신사임당의 대표작 또한 그녀의 시는 단아하면서도 인간 본연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습니다. 자식, 자연, 삶에 대한 통찰이 그..

카테고리 없음 2025.04.22

조선의 천재들⑤ – 박지원: 조선을 뒤흔든 상상력과 현실감각

▲ 박지원 초상화**박지원(朴趾源, 1737~1805)**은 단순한 문인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조선 사회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더 나은 세상을 상상했던 ‘문학 천재’이자 ‘실천하는 지식인’이었습니다.그의 대표작 ****는 단순한 여행기가 아닙니다. 눈으로 보고, 머리로 분석하고, 마음으로 느낀 현실의 기록이자, 조선을 바꾸기 위한 고발장이었습니다.상상력으로 현실을 깨다청나라에 다녀온 박지원은 당시 조선이 하찮게 여기던 청의 발전상을 보고 경악합니다. 그는 조선의 낡은 관념을 깨부수고자 펜을 들었죠. “청나라를 오랑캐라 부르기 전에, 우리 자신이 얼마나 후진적인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하며, 철저한 자기성찰을 요구했습니다.“허례허식보다는 실용!”“관습보다는 변화!”그는 개혁을 주장했을 뿐 아니라, 상업, 기..

카테고리 없음 2025.04.22

조선의 천재들 번외– “정약용은 웃는다”: 천재의 인간적인 하루들

▲ 위대한 실학자이자, 따뜻한 인간 정약용. 우리는 그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우리는 보통 정약용을 떠올릴 때, 심각한 표정으로 글을 쓰는 선비, '목민심서' 같은 대작을 남긴 학자, 혹은 유배지에서 묵묵히 공부하던 철인의 모습을 그립니다.하지만 정말 그랬을까요?정약용도 웃고, 울고, 화내고, 실수하고, 농담하던 ‘사람’이었습니다.오늘은 그런 천재의 인간적인 면모,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풀어볼게요.---에피소드 ① - 천재도 육아는 힘들다?강진 유배 시절, 정약용은 제자들에게 글을 가르치며 지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막내 아들이 장난을 치며 수업을 방해하자 정약용이 “오늘 수업 끝!” 하고 불쑥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버렸다는 기록이 있습니다.제자들이 깜짝 놀라 물었습니다.“선생님, 왜 수업을 그..

카테고리 없음 2025.04.22

조선의 천재들① – 정약용: 시대를 앞서 산 실학 천재, 개혁의 아이콘

▲ 실학자 정약용의 초상화 (출처: 위키피디아)“조선의 르네상스인”이라 불리는 사람이 있다면, 단연 그 이름은 **정약용(丁若鏞, 1762~1836)**일 것입니다.우리가 흔히 '목민심서'나 '유배 생활'로만 기억하는 정약용은, 사실 건축, 정치, 경제, 과학, 철학, 문학을 넘나든 전방위 천재였습니다.그는 시대를 앞서 생각했고, 백성을 위한 개혁을 꿈꿨으며, 무엇보다 현실을 바꾸고자 글을 쓴 실천적 지식인이었습니다.---벼슬길이 아닌, 백성을 위한 학문의 길정약용은 양반가에서 태어나 젊은 시절부터 뛰어난 학문적 소양을 보였습니다. 과거에 급제해 정조의 총애를 받으며 중앙 관료로 활동했지만, 그의 관심은 권력보다 **‘현실’**에 있었습니다.그는 끊임없이 질문했습니다.“왜 백성은 가난한가?”“왜 조선은 ..

카테고리 없음 2025.04.22

조선의 천재들④ - 허준: 병든 조선을 진찰한 ‘의학자’

▲ 허준의 초상화“동의보감(東醫寶鑑)”이라는 책을 들어보셨을 겁니다.하지만 그 책을 쓴 **허준(許浚, 1539~1615)**이 단지 의사였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그는 조선의 질병뿐 아니라, 조선 사회의 문제까지 함께 진단했던 사상가이자 치유자였습니다.백성을 위한 의술허준은 당대 최고의 내의원이자 왕실 주치의였지만, 그의 눈은 항상 ‘백성’에게로 향해 있었습니다. 그는 양반 중심의 의학 대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설명,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재를 사용하려 노력했습니다.“동의보감”은 그 정점이죠. 단순한 의학 서적이 아니라, ‘백성을 위한 생존 지침서’였습니다.전염병 시대의 교훈동의보감은 특히 전염병 치료와 예방에 강점을 보였습니다. 당시 조선은 홍역, 두창, 장티푸스 같은 질병에 시달렸는데,..

카테고리 없음 2025.04.22

조선의 천재들③ - 장영실: 신분을 넘은 발명가

▲ 장영실이 만든 물시계 자격루 모형조선의 과학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 바로 **장영실(蔣英實, 생몰년 미상)**입니다.천민 출신으로 조선 최고의 과학자가 된 그는, 실력과 결과로만 평가받는 진정한 ‘기술 천재’였습니다.노비에서 왕의 과학자로장영실은 원래 노비 신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뛰어난 기술력은 세종대왕의 눈에 띄었고, 그는 파격적으로 관직에 오르게 됩니다.‘신분제 사회’ 조선에서 이는 기적 같은 일이었습니다. 장영실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해시계, 물시계, 혼천의(천문 관측기구), 측우기 등을 만들어내며 조선을 과학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았습니다.하늘을 읽고, 시간을 재다그의 발명품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측우기입니다. 세계 최초의 강우 측정 기구였죠. 장영실은 단순히 도구를 ..

카테고리 없음 202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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